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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역학과 돈, 그리고 비트코인

경제

by 반갑다친구야 2025. 6. 24. 18:0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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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- PEXELS

ㅡ 🔥  엔트로피 증가 법칙은 통화량과 닮아 있다? ㅡ 

이공계 학과를 졸업하고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을 최근에 만났는데,
저한테 재미있는 비유로 이야기를 해줘서 그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.  
(아...참고로 저는 문송합니다... 하면서 이것저것 질문하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... ) 


🧪 열역학 제2법칙과 엔트로피 (무질서도) 는 뭔가요? 

먼저 기초부터!

열역학 제2법칙은 이렇게 말해요:
“세상의 모든 닫힌계(closed system)에서는 "엔트로피 (무질서도)" 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.”

예를 들어,

  • 방을 아무리 (질서있게) 깨끗이 치워도,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(무질서하게) 지저분해지죠?
  • 풍선을 불어놓고 (질서있게) 묶어 놓어도, 며칠 지나면 (무질서하게) 바람이 빠져있지요. 
  • 그런데 그 반대로는 되지 않습니다.  

이게 바로 엔트로피 증가 법칙이에요.
“질서 있는 상태 → 무질서한 상태”로 향하는 자연의 법칙이죠.


💵 그런데 돈도 비슷하지 않을까?

이제 이 법칙을 경제에 대입해 볼게요.

경제에서도 마찬가지로, 시간이 갈수록 통화량은 늘어납니다.

  •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돈을 찍어냅니다.
  •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하죠.
  •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소비하거나 투자합니다.

결과적으로,

  • 세상에 돌아다니는 돈은 늘어나고,
  • 인플레이션이 생기며,
  • 화폐의 가치는 점점 떨어집니다.

마치 무질서가 점점 커지는 것처럼,
통화량도 엔트로피처럼 증가하는 거예요.


🪙 비트코인은 ‘엔트로피를 거스르는 통화’?

비트코인은 바로 이 부분에서 특별한 점이 있죠.

“총 발행량 2,100만 개”
“그 누구도 더 찍어낼 수 없음”
“예정된 속도에 따라 채굴됨”

즉, 질서를 강제로 유지하는 시스템이죠.
무한히 늘어나는 법정화폐와 달리,
비트코인은 처음부터 질서 있는 세계를 지향합니다.

📌 그래서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:

“우리가 사용하는 통화가 우주와 같다면, 비트코인은 우주 속 엔트로피를 막는 블랙홀이다.”


🌐 그럼 비트코인의 성장은 어떻게 설명할까?

  • 세상은 점점 더 무질서해집니다.
    (빚 증가, 화폐 인플레이션, 금융 불안정 등)
  • 사람들은 질서를 찾아 이동합니다.
    (신뢰할 수 있는 자산, 예측 가능한 시스템)

그래서 세계 각국의 통화 →  달러(USD) → 비트코인(BTC)으로
“엔트로피가 낮은 자산”을 향한 이동이 일어납니다.

결국 비트코인의 성장은,
엔트로피 증가 속에서 사람들의 ‘질서 욕망’이 만든 결과일 수도 있는 겁니다.


🎯 맺음

물론 현실의 지구는 완전한 닫힌계는 아닙니다. 

하지만 우리가 사는 경제 시스템이나 통화 체계를 ‘하나의 질서 있는 공간’으로 본다면,
기존의 경제학의 개념과는 조금은 다른 물리학의 시각에서 화폐를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네요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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